느꼈을 때 (Daily, Diary)

기록 |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때영 TREE 2021. 6. 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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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강대교를 걷는다
이 넓은 다리를 건너갔다 돌아오면, 저 너머에 보이는 꼿꼿한 건물들의 수많은 불빛과 눈을 마주친다



한강대교를 걸을 때면 생각에 잠기는게 아닌, 헛헛함에 마음이 휘날리는 기분이다
야경을 감상하는 여유도 없이 도대체 이 모든것들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게 맞을까하는
인생의 끝없는 퀘스천마크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강대교 위의 구조물이 새삼 거대하게 느껴지며,
앞으로 계속 걸어나간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나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 그건 왜일까

나는 어디에 머물러야하며 내가 바라봐야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자꾸 맴도는 질문들이 도통 내게 말을 건네온다
언제쯤 답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문득 옆에 보이는 위로의 말들에 마음속으로 하이파이브를 쳐본다 따뜻한 마음에 대한 고마움. 그런 의미.


이렇게 한동안 걸으며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신기하게도 차분히 가라앉는 마음과 동시에 내 뇌는 깨어나는 느낌이다 고양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간다

Anything you want 🌵treek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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