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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쏴아아 나무

때영 TREE 2024. 10. 2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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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술과 친해지기 코스 ep02 ft. 바마셆


파스넷을 집어들었다. 헌데 요즘은 미끈한 파스넷보다는 사각 사각 파스텔이 더 좋다.

오늘의 나무는 파스넷으로만 작업했다.
우선 우렁찬 나무를 그리고 싶었다. 나무 색을 두개 이상 사용해서 그리고 싶었고 맨날 대충 칠하던게 아쉬웠어서 촘촘히 칠하고 싶었다.
그려보고 색이 채워지는 순간에 머물러보고 싶었다. 획 돌아서지 않고 끊임없이 마주하며.
그 안에서도 물러남과 가까워짐 존재했겠지?

나무를 다 그리고 나니 썩 마음에 들었다 색상도.  
기저선, 나무의 기둥, 수관을 다 채우고 나니 배경을 칠하고 싶었다. 배경이 ‘없음’보다는 흰색으로 보여서 너무 눈부셨다. 좀 더 쾌청함을 불어넣고 싶었다. 근데 촘촘보다는 날리는 느낌이고 싶었다. 그래서 연하게 파스넷을 칠하고 붓에 물을 묻혀 번지게했다.
번지는 파스넷을 보고 있자니 쏴아아 하는 소리가 들려욌다. 오늘의 날씨처럼 비가 억수로 내리는 느낌이 막 들었다.

나무는 씩씩하게 비를 맞을 것 같고 아래의 풀들과 꽃들은 넘실거리는 강아지 꼬리처럼 기분좋음을 마구 표현하지 못해서 안달난 것만 같다. 이곳의 날씨는 많은 비 덕분에 시원함 이다.

빈틈없는 수관이 꼭 내가 펼쳐나가는 나의 우주, 나의 세계관인거 같고 힘있어보이는 나뭇가지들이 그걸 꽉 잡아주는 듯 하다. 흔들리지 않도록. 아니 흔들리더라도 응집력을 잃지 않도록.

갑자기 또 도전해보고싶은 프로젝트가 생겼다.
달력 만들기! 2025 달력을 나의 그림체로 만들고 싶어졌다. 저 나무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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