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도를 기다리고를 기다리며 를 보고왔다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게 빨려들었던 에스터와 벨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 장면들

소설원작 고도를 기다리며의 경우 아무래도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연극이다보니 보다 접근성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가이 위해 좀 더 쉽게 풀어낸 오마주 연극이라고 한다

예스24 스테이자에서 진행되었는데, 홀이 크지 않다보니 정말 가뜩이나 발성 좋은 젊은 배우들의 액팅을 생동감있게 볼수있는 기회였다 원래는 이순재 선생님 캐스팅을 예약했다가 최근 건강 악화로 연극활동을 중단하셨다고 하여 변경한 비하인드가 있었다 얼른 쾌유하시면 좋겠다
곽동연 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에너지가 정말..! 젊음의 에너지에 대비되는 절제된 모먼트도 있었던것 같다 두 청년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고있자니 연령 갭도 굉장히 큰 이순재선생님이 같은역할을 연기하시는게 상상이 안가면서도 너무 궁금해졌다 0ㅇ0

눈빛에 흔들림이라곤 찾아볼수없는 배우들의 열연을
보며 내안에서도 무언가가 끓었다..!!
뭔가 담대하고도 대담한 단 하나의 기다림
그들의 고도는 예술에 대한 숭고였던가

나에게 고도는 무엇일까
연극을 보면서 나에게도 나를 하나의 소실점으로 이끌어줄 원대하고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